<P>&nbsp;</P><P>&nbsp;</P><P><STRONG>◇ 안팎 문제에 휘말린 도매시장<BR></STRONG><BR>산지와 소비지, 도매시장 등을 둘러싼 농산물 유통여건이 빨리 바뀌면서 유통중추랄 수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의 생존전략이 몹시 궁금할 수밖에 없다.<BR>수입농산물이 늘면서 국내 농산물유통시장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구조가 된 데다 대형유통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몰라보게 커졌다는 지적도 덧붙는다.<BR><BR>도매시장은 대형할인점 등 외부환경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동시에 안에서는 노후한 시설과 낡은 제도가 도사린 채 발전을 가로막는 꼴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.<BR>한국농촌경제연구원 허길행 부원장은 지난달 28일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부 용역과제인 ‘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활성화 방안’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.<BR><BR>이 자리에는 이준영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을 비롯해 농수산물공사 등 기관 관계자와 농협유통, 농산물중도매인연합회 등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도매시장 활성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.<BR><BR><STRONG>◇ 낡은 시설 뜯어고치는 일부터<BR></STRONG><BR>현재 도매시장은 전국에 51개소가 개설, 운영되고 있다. 공영도매시장이 32곳으로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일반 법정도매시장이 16곳, 민영도매시장이 3곳이다.<BR>농경연 허 부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최대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개장한지 20년이 됐고 15년 이상 경과한 도매시장도 4곳이나 되는 등 전반적인 시설노후화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.<BR><BR>더구나 도시팽창과 도로망의 발전으로 도매시장의 농산물 취급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협소한 부지면적이나 높은 건폐율 때문에 심각한 주차문제, 원활하지 못한 물류문제 등이 발생해 시장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.<BR><BR>이에 따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가락시장의 경우도 시장을 이전할 것인가, 재건축을 통해 정비할 것인가의 문제로 상당기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.<BR>허 부원장을 비롯해 농산물유통 전문가들은 28일 토론에서 “현재의 시설로는 대내외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”며 “무엇보다 시설현대화를 꾀해 물류를 원활히 하고 시장기능을 회복해야 한다”고 입을 모았다.<BR><BR><STRONG>◇ 시장 살릴 방안 착착 추진해야<BR></STRONG><BR>농림부는 이번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도매시장 활성방안 등 농산물 유통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.<BR>특히 도매시장과 관련해 학계와 현장을 아우른 유통전문가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수렴됐기 때문에 정부대책도 농경연 연구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.<BR><BR>농경연 연구팀은 도매시장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관리 전문화, 중도매인의 규모화, 시장업무 정보화, 상장수수료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.<BR>도매시장 관리주체는 현재 관리공사나 공공출자법인 형태,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관리사무소 등인데 빈번한 인사이동 때문에 전문성, 업무연속성 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.<BR>이에 따라 도매시장 주요업무를 심의하는 가칭 ‘시장관리위원회’를 구성하는 한편 영세한 중도매인간 인수·합병을 통한 규모화나 농산물 입하부터 경매, 정산, 송금까지 업무를 일괄 정보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.<BR><BR>농산물 집하기능이나 분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법인간 긴밀한 연계, 매취판매에 대한 규제 완화, 유사도매시장의 기능 억제, 친환경농산물 거래 활성화, 전자상거래 도입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.<BR><BR>이와 함께 상장·경매제도에만 의존하는 경직성을 탈피해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정가매매나 수의매매 품목의 지정, 선취·예약매매제도 도입, 상장예외품목에 대한 투명한 운영 등 거래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.<BR><BR>허 부원장은 “현행 도매시장 체계나 제도로는 앞으로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”며 “도매기능을 재정립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일부터 갖가지 활성방안을 착착 추진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</P><P>&nbsp;</P><P>&nbsp;</P><P>&nbsp;</P><P align=right>출처 : 농업인신문 2005. 1. 3.</P><P><BR></P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