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와 민주당은 3일 북한에 쌀 40만톤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과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각각 1,600억원과 6,000억원씩 총 7,6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.<br><br>당정은 이날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대북지원용 쌀은 모두 국산으로 충당하되 국제가격 기준인 1,600억원은 국회 동의를 얻어 남북 협력기금에서 지원하고, 나머지 6,000억원은 농림부가 관리하는 양특회계에서 출연키로 했다.<br><br>민주당 정세균 정책위 의장은 "현재 쌀 재고량(1,200만석)이 적정수준(600만석)을 넘어서 국산쌀을 지원키로 한 것"이라며 "농민도 대북지원을 적극 원하고 있다"고 설명했다.<br><br>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"상황이 악화될 경우 차관방식으로 지원되는 쌀 지원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북측에 전달했다"며 "원칙과 신뢰에 입각해 남북협상을 진행시키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방식으로 북한의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겠다"고 강조했다.<br><br><br>--농축유통신문(03.6.12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