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림 익산 도계장의 대형화재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.<br>  하림측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 곳에서 도계하려던 25만마리의 닭을 인근지역 도계장을 통해 처리했으며 13일에도 35만마리의 닭이 원활히 도계됐다고 밝혔다.<br><br>  이는 화재가 발생하자 계육협회가 당일 오후 3시 하림을 포함한 회원사장단회의를 긴급소집, 닭고기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도축방안을 마련하는 등 업계의 공동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.<br><br>  이번 화재는 지난 12일 새벽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 소재 하림 공장에서 발생해 도계장, 사무실, 기계실로 이뤄진 본사 3층 건물이 전소됐다. 평소 이 곳은 하루 39만5000마리의 닭을 도계, 전국 닭고기 공급물량의 24%를 처리해 왔다. <br><br>  하림은 이에 따라 일일 삼계용닭 10만마리와 육계용 18만마리는 상주 도계장에서 처리키로 했다. 또 10만마리는 전북군산 (주)동우 8만마리, 전북 김제 (주)우림에 2만마리를 분산 긴급위탁처리해 익산공장 화재에 따른 닭도축에는 거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.<br><br>  하림 관계자는 “상주 공장에서 닭을 도계하고 피해가 없는 익산 육가공공장에서 햄과 소시지 등을 가공하면 제품 생산에는 별 문제가 없다”고 밝혔다.<br>  이에 따라 하림 계약사육농가들의 출하나 입식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산지육계값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. <br><br>  13일 계육협회가 발표한 산지육계값은 kg당 940원으로 전날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.<br>  다만 상주도계장의 3개 라인 중 2.5kg이상 대닭전용 라인은 일반 육계용으로 시설변경과 도계인력확보등 때문에 상주도계장의 정상 도계작업에는 1주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하림측은 밝혔다.<br><br>  하림은 21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이번 화재로 피해액이 900~1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.<br><br>  한편 하림 화재 소직이 알려진 12일 하림은 주가가 전일보다 2.4%하락한 1210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 마니커는 주가가 시초가부터 전일보다 14.9% 오른 8220원으로 시작해 상한가를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.<br> <br><br>--농수축산신문(03.5.15.),장두향, 김선희 기자 <br>